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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의 주원인! 난방기구, 올바른 사용법

경상포커스 2019-12-12 (목) 14:07 5년전 1606  


성주소방서장 / 이 진 우

 

성주군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590건의 화재 중 겨울철에만 226(38.3%)이 발생했다. 이 중 열선·전기장판·전기히터로 인한 화재가 전체 겨울철 화재의 약 17%(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30일 오전 7시경 성주군 모면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일이 있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거주자가 화재를 늦게 발견하여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한 뻔 했다. 이 화재도 주택거주자가 전기장판을 장시간 켜 둔 것이 화재로 이어지는 원인에 한 몫을 했다.

 

이에,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 난방기구 사용상의 유의점들을 몇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전열기는 바닥이 평평한 장소에 벽으로부터 50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넘어지는 경우를 대비해 부착돼 있는 전원자동차단 안전장치의 동작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제작업체를 통해 점검 후 사용토록 해야한다.

 

특히, 전열기를 켜놓은 상태로 잠을 자거나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행위, 전열기 근처에 가연성물질을 가까이 두는 행위는 절대로 하면 안된다.

 

전열기의 경우, 보통 한 대당 1,000W내외로 큰 소비전력을 가지고 있다. 48인치 LED TV의 소비전력이 100W정도임을 감안하면 비교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전열기를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개의 전기기기와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면 과부하가 되어 위험하니 콘센트 용량에 맞게 전열기를 사용해야 하고, 가급적 같은 시간대에 하나이상 사용하지 말고 사용 후에는 플러그를 뽑는 것을 권장한다.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는 접어서 사용하면 내부에 있는 전선이 얽혀 합선될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접거나 구부리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느 한 부분에만 압력이 가해질 경우 그 부분이 단선되거나 과열돼 전기화재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가구나 가전제품 등에 의해 눌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열기나 전기장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놀라서 물을 먼저 뿌려서는 안되며 가장먼저 전기코드를 뽑아 전기를 완전히 차단하고 코드를 뽑기 어렵다면 누전차단기를 내리고 물로 화재를 진화해야한다.

 

아울러,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과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고, 다중이용업소 등 주방에는 주방용소화기(K)을 비치해 화재발생 시 언제든 사용 할 수 있어야 한다.

 

난방기구는 어느덧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겨울철 필수품이 되었다. 사용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고, 예고없이 찾아오는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난방기구의 사용법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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