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칠곡군수, 코로나19 대응 공직자 격려 서신 보내“어려울 때일수록 공직자에게 더 큰 책임이 주어집니다”
【경상포커스=배성호기자】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 5일 코로나19 비상근무로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을 격려하고 공직자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서신을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백 군수는“돌이켜 보니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하는 긴 시간동안 공직에 몸을 담아 왔지만 이번처럼 보이지 않는 두려운 상대와 오랜 기간에 걸쳐 힘겨운 싸움을 펼쳤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서신을 시작했다.
그는“직원 여러분이 주말 반납은 말할 것도 없고, 새벽부터 밤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특히 선별검사소에서 밀물처럼 밀려드는 환자와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에서 존경을 넘어 경외감이 들었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지금까지 따뜻한 격려의 말보다 호된 질책이 앞섰던 것 같다”며“저에겐 그런 역할이 주어져 있고 여러분은 그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 공직의 길을 선택한 우리의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또 “지금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분이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며“마치 낙동강방어선 전투에 임한 전투병처럼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주어진 자리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주민들로 부터 호된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 있다”며“이 또한 업무의 하나라고 받아들이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해 줄 것”을 주문하며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역할을 강조했다.
끝으로“동이 트기전이 가장 어둡다. 곧 힘든 시기가 지나고 일상의 삶이 돌아올 것”이라며“그때까지 건투를 빌며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유념해 달라”는 말로 마무리 했다.
한편 서신을 접한 권문혁(52) 에너지담당은 “코로나19 대응 업무로 피로가 한계치까지 몰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군수님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서신에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안전관리과 김세희(36·女) 주무관은 “인접 자치단체 선배 공무원이 과로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는 등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군수님이 보내신 따뜻한 격려 서신에 많은 직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앞으로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역할을 항상 상기하며 코로나19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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